아리아 모텔 : 주차장과 외관
어제 당진 삽교호 꽃게를 맛보고 삽교호 주변을 구경한 뒤 근처 숙소에서 하루 묵었는데요.
묵었던 곳은 아리아 모텔. 삽교호에도 숙소가 하나 있었지만 후기가 안 좋아 여기 어때에서 가장 가까운 숙소를 검색해 찾은 숙소가 아리아 모텔이었습니다.
아리아 모텔로 향하니 근처에 두바이 모텔도 있었어요. 그런데 외관이 더 깔끔하고 신식 건물로 보여 이미 예약한 아리아를 가야만 하는 상황이 살짝 아쉬웠습니다.
아리아 건물 외관은 웬 중세 유로풍을 연상시켰는데요. 주차장은 널찍하게 잘 빠져 있었어요. 단지 주차장 위 천막이 굉장히 낡아 갈기갈기 찢어져 있는 모습들이 살짝 으스스했어요.
지나다니는 투숙객들을 보니 건설업 혹은 바닷가 근처라 화학 공장이 많으니 그쪽에서 일하시는 분들의 행색으로 보이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아리아 모텔 : 가격과 내부 컨디션
저희는 숙소 2곳을 잡았고 한 곳은 일행이, 한 곳은 저희가 사용했어요. 저희는 운 좋게 주인분이 방을 업그레이드해주셔서 바다뷰의 방을 썼습니다. 방은 둘 다 5만 원.
엘리베이터를 타고 6층에 내려 복도를 지나갑니다. 복도 위는 분홍색 조명의 물결무늬가 눈에 띄웠고 문들이 중세유럽풍 동그란 손잡이가 달린 나무문이었습니다.
건물이 오래돼서 그런지, 문의 소재가 우드라 그런지, 바닷가 근처라서 그런지 쿰쿰한 냄새가 나서 좀 찜찜하긴 했어요.
그리고 유로풍 외관과 내부, 그에 어울리지 않는 분홍색과 빨간 조명이 저는 왠지 좀 으스스했어요.
최근에 귀묘한이야기를 집중해서 보아 그런지 건물 분위기가 썩 기분 좋지는 않더라고요.
그래도 바다뷰는 쫙 펼쳐진 게 좋았습니다. 하지만 바다뷰는 한순간.
약간 깔끔해 보이기는 했지만 쿰쿰한 냄새 때문에 눈에 보이지 않는 곰팡이가 있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 침대 베개에서 개미가 지나가기도 했고, 이름을 알 수 없는 벌레 몇 개가 눈에 띄었어요.
냄새 때문에 환기하고자 문을 열어놓아서 그런 건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방충망은 있었는데 어디서 들어왔는지 벌레 몇이 있었어요.
아리아 모텔 : 이용 후기
찝찝한 기분 탓인지 좀처럼 잠이 오지 않기도 했고 밤에 배가 고파서 근처 편의점을 갔는데요.
신기한 건 근처에 24시 편의점 2곳을 보았고 모텔에서 해안가 따라 이어진 길 주변이 온통 원룸촌에 차가 굉장히 많았어요. 근처에 공장과 일하시는 분들이 많으신 듯.
새벽에 컵라면 하나를 뚝딱하고 나니 잠이 스르륵 와서 눈떠보니 아침. 의외로 저는 꿀잠을 자버렸습니다. 옥장판도 깔려 있어서 잘 잤어요.
잠자고 나니 장점도 꽤 보였는데요. 냉장고에는 서비스 음료 2, 병맥주 1, 물 2 보틀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입구에서 사장님이 어메니티 한 세트를 주시고 욕실에 씻는 용품과 화장대에 남성, 여성용 스킨과 로션 등 웬만한 건 다 있습니다.
찜찜함으로 시작했으나 컵라면의 힘으로 꿀잠 자고 11시 전 잘 퇴실했네요.
다음에 당진 올 일 있어서 하룻밤 묵게 된다면 두바이 모텔을 가볼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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